여러 커플이 크리스마스 배경으로 엮이는 옴니버스 스타일의 영화. 등장인물들이 전부 서로 얽혀 있다. 작중에서는 상당히 아름답게 미화되어서 나오지만 심각한 불륜적 내용도 많다. 단 이런 불륜적인 관계의 커플은 매우 좋지 못한 행위임을 분명히 하며 극중에서 맺어지지 않는다. 첫 번째 불륜(스케치북 고백)은 베프의 아내를 사랑하게 된 남자 이야기인데, 아내는 '남편의 베프라서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왠지 나에게 거리를 두는 사람' 정도로만 알고 있다가 실은 자신을 좋아해서 그랬던 것을 알게 되니 '나를 좋아해 주니 고맙다'라는 의미의 가벼운 입맞춤을 해주고 마무리된다. 이때 키스받은 남자가 "이 정도면 됐어 (Enough)"라고 하는 걸 보면 그냥 마음 속에 담아두는 정도지 친구 아내를 가로채려고 한 건 아니다.
두 번째 불륜 내용은 중년 편집장이 젊은 부하직원의 은근한 유혹에 넘어가 고가의 선물을 하는데서 그치고 아내에겐 평범한 선물을 하는데, 이것만으로도 작중에서 쓰레기 취급하고 본인도 얼떨결에 저지른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한다. 즉, 두 경우 모두 불륜은 절대 안된다고 결론 내리기 때문에 어떻게 봐도 불륜 자체를 미화하는 건 아니다.
한편 각본 준비 단계에서는 학교(크리스마스 공연을 하는 그 학교)의 여자 교장과 불치병에 걸린 그녀의 아내이야기도 있었지만 제작 과정에서 삭제되었다고 한다.
『러브 액추얼리』는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그린 옴니버스 영화로, 서로 얽히고설킨 10개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각 이야기 속 인물들은 사랑의 기쁨, 아픔, 설렘, 상실 등을 경험하며 크리스마스라는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감정을 마주한다.
- 총리와 비서의 사랑: 영국 총리 데이비드는 새로 고용된 비서 나탈리에게 끌린다. 직위와 사회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지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감정을 솔직히 고백하며 사랑을 확인한다.
- 작가와 가정부의 사랑: 남편의 외도로 상처받은 작가 제이미는 포르투갈 별장에서 만난 가정부 아우렐리아와 언어 장벽을 넘어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그는 그녀를 찾아가 결혼을 제안한다.
- 중년 부부의 갈등: 해리와 카렌 부부는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고 있지만, 해리가 직장 동료 미아와 위험한 관계를 이어가며 부부 간의 갈등이 깊어진다. 결국 카렌은 진실을 직면하고 가족을 지키기로 한다.
- 사촌과의 삼각관계: 그래픽 디자이너 사라는 직장 동료 칼을 오랫동안 짝사랑했지만, 정신적으로 힘든 동생을 돌보느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한다.
- 아내를 잃은 남자와 아들: 다니엘은 아내를 잃은 뒤 아들 샘과 함께 살아간다. 샘은 첫사랑 조애나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 용기를 내고, 다니엘은 이를 응원하며 부자의 관계도 깊어진다.
- 영화 대역 배우들의 만남: 에로 영화의 대역 배우 존과 주디는 촬영장에서 만나 서툴지만 진지한 관계로 발전한다.
- 미국으로 떠난 청년: 연애에 서툰 청년 콜린은 미국에서 자신을 받아줄 여성을 찾겠다고 결심하고, 뜻밖의 결과를 얻는다.
- 록스타의 우정: 한물간 록스타 빌리는 자신의 매니저 조와의 우정을 깨닫고 이를 표현한다.
이 모든 이야기는 크리스마스를 중심으로 서로 얽히고, 마지막에는 감동적인 장면들이 어우러지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