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키드(Wicked)는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를 색다른 시각에서 재해석합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즈의 마법사로 유명한 에메랄드 시티와 그 주변 세계를 배경으로, 초록색 피부를 가진 엘파바와 빛나고 매력적인 글린다의 우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엘파바는 태어날 때부터 외모로 인해 차별받아왔지만, 강력한 마법 능력을 지닌 정의로운 인물입니다. 글린다는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사랑받는 반면, 엘파바와 예기치 못한 우정을 쌓으며 그녀의 내면을 이해하게 됩니다.
엘파바는 먼치킨랜드 트롭 영주의 손녀 멜레나와 유일교 순회목사 프렉스파 사이에서 태어났다. 프렉스는 집안의 일곱째 아들이자 일곱째 목사였다. 멜레나는 가문보다 사회적 지위가 낮은 프렉스와 도망치듯 떠났기 때문에, 결혼생활을 불행하게 여겨 다른 남자들과 만나고 다녔다. 이런 시절 중 어느 날 낯선 남자가 그녀에게 "기적의 영약"이라 적힌 초록색 병을 주며 유혹한다. 아홉 달 후, 프렉스가 예언에 선동된 군중에게 구타당하던 밤 멜레나는 타임 드래곤의 시계 안에서 엘파바를 낳는다.
엘파바는 태어날 때부터 초록색 피부에 날카로운 이를 가지고 있었는데, 아무거나 물어뜯으려고 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나 누군가를 다치게 하지 않도록 부모는 아기의 턱을 동여매야 했다. 또 갓난아기 엘파바는 물을 두려워했다. 프렉스는 초록색 아기가 이름 없는 신이 자신이 신도들을 보호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린 벌이라고 생각했다. 멜레나는 아기한테 정을 붙이기 힘들어하고, 어린 시절 자신을 돌봐준 유모를 부른다. 유모가 오자 프렉스는 이름 없는 신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집을 떠나고, 이상한 아기의 육아와 외로움의 고통을 잊기 위해 멜레나는 핀로블 잎을 씹고 술을 퍼마신다.
키아모코로 돌아온 엘파바는 얼마 후 도로시와 친구들이 마법사의 명령을 받고 그녀를 죽이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허수아비를 피예로라고 믿은 엘파바는 그들을 초대하려고 늑대개 킬리조이를 보낸다. 그러나 오해한 도로시 일행 때문에 양철 나무꾼은 개를 죽이고, 엘파바가 다음으로 보낸 까마귀는 허수아비가 쫓아버린다. 꿀벌을 보냈을 때 허수아비가 짚으로 해체되는 것을 보며 엘파바는 피예로가 아니고 정말로 그냥 허수아비일 뿐이라는 진실에 직면한다. 아끼던 동물들이 다 죽고 진실의 충격만 남은 엘파바는 점점 미쳐간다.
성에 도착한 도로시는 자기는 마녀를 죽이러 온 것이 아니라, 동생의 죽음에 대해 용서를 구하러 왔다고 울며 고백한다. 엘파바는 자신이 속죄하기 위해 그토록 원했지만 결국 받지 못한 용서를 구하는 도로시에게 분노를 쏟아내고, 불타는 그녀의 빗자루가 휘둘러지며 실수로 검은 옷깃에 불이 붙는다. 도로시는 마녀를 구하려 양동이에 담긴 물을 붓지만… 마녀는 녹아버리고, 엘파바가 있던 자리엔 검은 옷가지와 모자만 남는다.
도로시는 무거운 그리머리 대신, 멜레나가 낯선 남자에게 받았던 초록색 약병을 마녀가 죽었다는 증거로 가지고 마법사에게 돌아간다. 초록 병을 본 순간 마법사는 엘파바가 사실 그의 친딸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마녀가 죽고, 마법사는 사라졌다. 도로시와 개의 행방에 대해서는 소문들이 난무하고, 캔자스로 돌아갔다는 얘기도 있지만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리고 도로시가 신은 보석 구두는 엄청나게 유명해져 오즈 어디서나 짝퉁이 굴러다녔다.
1년 반이 지나고, 터틀 하트라는 쿼들링 출신 유리 부는 남자가 멜레나와 프렉스의 집에 도착한다. 멜레나는 그에게 먹을 것을 대접하고, 터틀 하트는 엘파바를 위해 아름다운 유리 공을 불어준다. 프렉스가 먼치킨랜드인들에게 설교하러 집을 비운 사이, 터틀 하트와 멜레나는 비밀스런 관계를 가진다. 이 사실을 모르는 프렉스는 돌아온 후, 비슷하게 사회계급의 밑바닥이며 종교가 없어 개종의 가능성이 보이는 터틀 하트와 친해진다.
둘은 마법학교에서 만나 서로 다른 성격과 가치관에도 불구하고 가까워집니다. 그러나 엘파바가 마법의 세계에 숨겨진 진실을 깨닫고 부조리에 맞서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엘파바는 오즈의 부패한 마법 체계와 폭정을 거부하고 저항의 상징으로 떠오르지만, 이 과정에서 "사악한 마녀"라는 오명을 쓰게 됩니다. 반면 글린다는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며 엘파바와 점차 대립합니다.
영화는 엘파바와 글린다의 복잡한 우정과 오즈의 정치적 음모를 통해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한 세계를 묘사하며, 이들의 선택이 각자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줍니다.
위키드는 화려한 음악과 감동적인 스토리를 통해, 편견과 권력의 본질, 그리고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