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이타닉(1997)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로맨스와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1912년, 세계 최대 규모의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첫 항해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계층의 두 남녀가 운명적으로 만나 사랑을 키우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가난한 화가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운명처럼 타이타닉에 승선하게 되고, 상류층 여성 로즈(케이트 윈슬렛)를 만나게 됩니다. 로즈는 부유한 약혼자인 칼과의 결혼으로 억압된 삶을 살고 있지만, 자유로운 잭과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행복과 사랑을 깨닫습니다. 둘은 계급과 편견을 뛰어넘어 사랑을 나누며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가 됩니다.
그러나 타이타닉호는 빙산과 충돌하며 침몰하기 시작합니다. 혼란과 공포 속에서 잭과 로즈는 서로를 끝까지 지키려 노력하지만, 결국 잭은 로즈를 살리기 위해 희생하고 차가운 바다에서 목숨을 잃습니다. 살아남은 로즈는 잭과의 추억을 간직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잭과 로즈는 배 맨 끝 난간에서 서로를 의지하면서 배 끝에 매달리다 바다 속으로 떨어진다. 수많은 사람들이 차가운 밤바다에 뜬 채로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잭은 물 위에 뜬 타이타닉호 잔해의 큰 나무 조각을 찾아내 로즈를 그 위로 올려주고 본인도 올라가려 하나 잔해가 작아서 두 사람이 함께 올라갈 수 없자 결국 로즈만 올려준 채로 자신은 하체는 바다에 담가진 채로 상반신만 거기에 매달려 있는다. 그리고 로즈에게 구조되면 선박 회사에 항의할 거라는 등 가벼운 농담으로 긴장을 완화시켜주면서도 삶을 포기하지 말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또한 잭은 로즈에게 '당신은 장차 결혼도 하고 아이도 많이 낳아야 하며 죽을 때는 늙어서 편안한 모습으로 죽어야 할 것'을 거듭 강조하며 이곳에선 절대 죽으면 안된다고 말한다.[53] 마침내 먼저 떠났던 구명정들 중 한 척이 5등 항해사 로우의 지휘하에 기존 구조자들을 다른 배로 갈아 태우고 뒤늦게서야 다시 사람들을 구조하러 돌아오지만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체온증으로 동사한 상태였고 로즈의 손을 잡고있던 잭 또한 어느 순간 말이 없어졌다. 구조대가 나타나자 나무 판자 위에 올라가 있던 로즈는 잭에게 사람들이 왔다고 알리지만, 그가 이미 숨진 것을 확인하고 진심으로 슬퍼한다. 설상가상으로 로즈 역시 추위에 시달리느라 기력을 잃어 목이 쉰 상태라 목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한다. 로즈는 자신도 잭의 뒤를 따르려 하지만 잭의 마지막 말을 떠올리며 잭의 시체를 북대서양에 수장하고 잭과의 약속을 지키려 반드시 살아야겠다고 다짐한 그녀는 옆에 사망한 채 떠 있던 수석 항해사 와일드의 시체에서 호루라기를 빼내어 있는 힘을 다해 불어, 로우에게 신호를 보내 구조된다.
타이타닉 호의 침몰이라는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삼아 연인들의 짧고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 타이타닉 호의 침몰을 정밀하게 묘사하면서도, 가공인물인 잭과 로즈의 러브 스토리를 전개한다.
실제 사건을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로서의 특성은 일반 관객에게 지루하게 여겨질 수도 있었지만, 극영화적 요소들과 적절히 결합됨으로써 흥미로운 정보 전달이 이루어졌다. 또한, 그 자체로는 통속적인 이야기인 잭과 로즈의 러브 스토리는 타이타닉호의 침몰이라는 역사적 배경과 어우러져 나름의 무게감을 획득했다.
카메론의 영화에 잘 나오는 대자본과 상류층에 대한 풍자도 이뤄진다. 속물적이고 허세가 가득한 인물들이 자주 등장한다. 로즈의 어머니, 로즈의 약혼자 등. 상류층 인물들은 탑승객들의 절반만 실을 수 있는 구명정에 일등석 인원들부터 태우고 삼등석 인원들은 죽게 내버려두자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 중 최악은 로즈의 어머니와 약혼자 칼의 대화이다. 로즈의 어머니는 구명정에 타게 되자 "구명정엔 등급에 맞춰 타게 되나요? (1/2/3등석) (로즈를 보고 웃으며) 너무 붐비진 않았으면 좋겠구나"라고 어이없는 얘기를 하고, 분노한 로즈가 "엄마, 제발 좀 닥쳐요! 상황 파악이 안 되세요? 승객들 중 반은 죽게 된다고요!"라고 하자 칼은 "더 나은 반은 아니지"라고 답한다.
영화는 사랑과 희생, 인간의 용기를 중심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와 함께, 타이타닉호 침몰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감독 제임스 카메론의 연출과 뛰어난 시각효과,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역사적 사건에 인간적 깊이를 더한 명작으로 평가받습니다.